의장선거 끝없는 잡음

평택시의회 의장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선거후에도 여전히 무성하다.

지금 지역사회와 시의회 일부 의원사이에서는 향응제공설이 일파만파로 번져 앞으로의 사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9일의 3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충남 온양시까지 나가 술판을 벌였다는 소문에서 비롯됐다. 당시 의장후보와 의원 7명 등 8명이 하룻밤 묵고올만큼 꽤 근사한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별의별 소문이 다 나돌고 있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는 시의회의 심각한 분열상이다. 지난 4일 있었던 신·구의장 이·취임식 자리에 일부러 참석치않은 시의원들이 많아 보는 이들의 입맛을 쓰게했다

후반기 의장 취임식장이 텅빈 의석이 많아 의회적 경축행사가 되지못한 초라함을 보였다. 여기에 의원직 사퇴서가 나와 사태는 더 복잡해졌다.

주위의 사퇴철회 종용에도 불구하고 사퇴서를 시의회 사무국에 접수시켜 놓고있는 모의원의 이유는 아마도 도덕성을 들고 있다. 도덕성이 의심되는 의장과 함께 의정활동을 제대로 할 자신이 없으므로 그만둘 수 밖에 없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의 원구성이 전·후반기로 나뉜 것은 의정의 활성화를 기하기 위해서다. 임기중반에 원구성을 다시 함으로써 임기개시와 같은 분위기 쇄신을 새롭게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런 의회의 수장선거부터가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후반기 벽두들어 파행을 드러내는 것은 지역주민의 손실이며 지역사회의 불행이다.

많은 시민들은 후반기 의회의 역할을 우려하면서 “의장선거 잡음으로 강력한 견인력을 상실한 의회 수장이 어떻게 집행부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평택=이수영기자 <제2사회부> sy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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