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오락중심의 상업방송이 아닌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인터넷 방송을 만들 계획입니다”
오는 9월 시험방송에 이어 11월 본격 인터넷 방송에 들어갈 김포방송 문덕진사장(39)은 농삿일을 하다 인터넷 벤처사업에 뛰어 든 별난 이력을 갖고 있다.
서울서 태어나 원예학을 전공한 문사장은 기업농을 꿈꾸며 지난 89년 김포에 정착했다.
5년전 작고하신 아버지가 마련해 준 논이 지난 94년 아파트 부지로 수용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콤바인과 트랙터를 몰고 논에 들어가 쌀 2천석을 생산해 내는 청년 농군이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 97년 농삿일에서 손을 뗀지 2년만에 고민과 방황을 끝내고 인터넷 지역신문 김포넷을 만들었다.
농사정보와 외국의 영농소식을 접하기 위해 틈틈이 익힌 컴퓨터와 인터넷이 농부인 그를 인터넷 벤처사업가로 변신하게 한 힘이 됐다.
그는 “지역 정보화 마인드확산에 작은 보탬이 되고 또 가장 좋아하는 일이어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스튜디오와 공개홀까지 갖춘 사옥 준공과 시험방송을 앞두고 그는 지난 8일 (주)SBS아트텍과 방송장비 도입, 프로그램 공급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일주일에 4번 서울에 있는 방송국으로 출근해 직접 방송기술을 배운다.
농군에서 인터넷 방송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지역의 소식과 정보를 공급자와 수요자구분없이 인터넷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지역방송을 꿈꾸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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