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군의회와 사무실 부족

포천군이 큰 고민에 빠졌다.

군은 부족한 각부처 사무실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포천읍 신읍리 구 포천경찰서 건물과 부지를 매입, 5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후 비좁은 각 부처 사무실로 활용해 6개 실과소가 내달 중순 이전할 예정으로 현재 공사가 마무리단계에 있다.

그러나 군의회 의원들은 이를 호기(好機)로 삼아 그동안 의회건물에 더불살이를 해온 지역경제과와 사회복지과를 구경찰서 건물로 내몰고 이곳에 칸막이를 설치, 8명의 의원 개인사무실로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군의회의원들이 각종 행사 및 임시회를 제외하고는 거의 의회건물을 사용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때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다.

현재 군청 각 실·과 사무실을 보면 직원들이 움직이기조차 여려울 정도로 비좁은 가운데서 업무를 보고있어 요즘같은 하절기 날씨에는 업무능력 저하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차량등록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차량등록계는 군청과 원거리에 위치한 공설운동장내에 있어 차량관련업무차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고 있어 민원인들이 관련공무원에게 항의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 구경찰서건물로 이전해

체계적인 업무처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군의회의원들의 이같은 발상으로 구경찰서 건물로의 이전은 물거품이 되고 있고 또다시 사무실부족사태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

휴게실은 고사하고 여자공무원들의 경우 탈의실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을갈아 입고 화장을 하는 것이 포천공무원들의 현주소다.

군의원들은 이같은 실정을 조금이라도 참작, 개인사무실 설치구상을 철회할 것을 제안한다.

/포천=이재학기자 <제2사회부> j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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