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체전선발전 불상사 발생

900만 경기도민의 염원이자 경기체육의 지상과제인 제81회 전국체전 5연패 달성을 앞두고 열린 핸드볼 도대표선발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몰수게임 불상사가 발생, 체육인들의 우려를 낳고있다.

13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핸드볼 여자 고등부 2차선발전 의정부여고-수지고(용인)의 경기가 심판 배정에 불만을 표출한 의정부여고의 경기 거부로 몰수게임 처리돼 수지고가 우승을 차지한 것.

이날 사태의 발단은 경기시각인 오전 10시 심판 배정을 확인한 의정부여고 측에서 1차 대회때 자기팀에 불리한 판정을 내렸던 모심판이 다시 배정 돼 불이익을 받을것이 불보듯 뻔하다며 경기를 거부하면서 비롯 됐다.

의정부여고는 심판 교체를 道핸드볼협회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시간 가까이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아 결국 몰수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은 협회의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며 의정부여고에 출전을 권유하고 일정 시간을 준 뒤 몰수패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道체육회와 교육청 관계자들이 나서 양교 교장을 설득했으나 의정부여고 팀은 이를 끝내 거부했다.

이와관련 협회관계자는 “협회로서는 최선을 다했는데도 팀이 특정 심판을 거부해 몰수처리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심판 배정은 협회의 고유 권한으로 팀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여고 감독은 “대회운영이 협회의 고유 권한인 것은 잘 알고있으나 지난 경기때도 편파 판정을 한 심판을 다시 배정하는 것은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며 “더이상 이같은 악습을 좌시할 수 없어 시정을 요구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접한 체육인들은 ‘전국체전 5연패 달성’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협회와 팀 관계자들이 한발 물러서 대화로 타협점을 찾았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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