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낳은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료센터를 찾는 모든 주민들을 내가족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시흥시 정왕2동 ‘정왕보건센터’이영민 보건팀장(38).
지난 89년 보건업무와 인연을 맺은 이 팀장은 98년부터 ‘정왕보건진료센터’에서 영·유아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팀장은 그러나 하루평균 200여명의 주민들이, 뇌염·독감 등 예방접종이 실시되는 시기에는 하루평균 600∼2천명의 어린이가 보건센터를 찾고 있는데도 15평 남짓한 규모에 4명의 직원밖에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현재 시에 등록돼 있는 172가구 543명의 독거노인과 1·2급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일과업무가 끝나면 관내를 돌며 이들을 돌보고 있다.
또 가정형편이 어려워 병원조차 갈 수 없는 이웃을 찾아 시흥시 사회복지과와 연계,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있으며, 재활환자들에게 물리치료기와 휠체어 등을 대여해 주는등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특히 이 팀장은 지난해 말 정왕동 유천(아) 인근 컨테이너박스에서 3명의 자녀들과 함께 끼니를 거르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40대 주부에게 부녀회 등과 함께 뜻을 모아 의·식·주를 해결해 주었는가 하면, 취업까지 시켜줘 주위의 귀감을 사고 있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갱년기여성을 위한 건강교실 운영과 자신을 방어할 수 있도록 유아부 성교육을 실시하고 싶다”는 자신의 작은 포부를 밝혔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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