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치소 임상주 교위

교도소내 검정고시반을 지도하며 수용자들과 ‘삶과 인생’에 대해 고민을 함께 해온 참된 교도관이 제18회 법무부 교정대상을 수상했다.

인천구치소 임상주 교위(54).

그는 지난 53년 UN과 유럽 각국의 국제적인 관심을 끌며 창설됐던 인천소년형무소 보이스카우트단(단장 홍종식)에서 71년부터 20년간 150여명의 대원을 이끄는 대장을 지냈다.

175㎝ 내외의 키에 온화한 인상으로 누가 봐도 시골마을 선생님 같다는 평을 듣는 임교위를 두고 사람들은‘법 없어도 살 사람이며 결코 화 낼 줄 모른다’고 말한다.

지난 78년에는 소년 수용자 176명에게 선반 등 각종 기술을 연마토록 해 기능사보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인간적으로 따뜻하게 수용자를 대해 지금도 일부 수용자에게서 연락이 온다.

또 84년부터는 방송통신고반을 운영해 8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검정고시반을 지도해 고·대입 검정고시에 328명이 합격하며, 이중 전문대학과 대학에 68명이 진학하기도 했다.

검도 유단자인 그는 스포츠에도 관심이 높아 지난 84년 소년형무소에 권투반을 설치, 권투를 통한 교화를 벌이며 제38회 전국 신인아마복싱대회에 20여명의 수용자를 출전시키기도 했다.

임 교위는 “소장을 비롯해 직원들이 모두 함께 한 일”이라며 자신의 선행을 숨기려 하지만 함께 근무해 온 교도관들은 “임 교위만한 사람은 정말 드물다”며 그의 휴머니티를 평가 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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