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갈 데 없는 장애인들의 쉼터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도 1급 지체장애인이면서 다른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는 오상식씨(51).
그는 과천시 과천동 693의2 70여평의 비닐하우스 한동에서 장애인 14명과 함께 ‘빛과 사랑 선교회’라는 공동체를 3년째 꾸려나가고 있다.
70년∼80년대 그룹사운드 ‘화니보이’리드싱어였던 그는 팔과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버거씨’병으로 5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다 장애인이 됐다.
그는“‘긴 병에 효자없다’는 말처럼 병 치료를 받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모두 떠나버렸습니다. 이 때부터 장애인들을 위해 살아갈 생각을 하고 공동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체는 그가 교회 간증 집회에 참석해서 받는 강연료와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지급되는 생계보조수당으로 운영되고 있다.
삶이 버겁기만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비록 허름한 집이지만 등 부칠 공간이 있기에 행복하다.
“장애인도 사회의 한축에 서 있는 일원입니다. 이들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는 그는“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장애인들의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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