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중초등학생들 소아암 김인수군 돕기

“인수가 다시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고양시 화정동 화중초등학교 학생 1천500여명이 소아암에 걸려 생사 기로에 서 있는 4학년 매화반 김인수군(11)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김 군이 소아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된 것은 지난 4월말. 두 달여 전부터 자꾸만 배가 아파 동네 병원을 전전하던 김 군이 부모 손에 이끌려 연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소아암 3기 진단을 받은 것.

김 군은 지난 4월 1차 항암치료를 받아 체중이 5㎏ 가량 줄고, 머리카락도 거의 빠져 버렸지만 정작 본인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도 모른 채 오는 2일 시작되는 2차 항암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들은 이 학교 어린이회(회장 김태훈 6학년)는 긴급 회의를 열고 지난달 24∼27일까지 모금운동을 벌여 2일 성금 960여만원을 김군 가족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김군은 앞으로 두차례의 항암치료를 더 받은 뒤 경과가 좋으면 수술과 방사선 치료, 조혈 모세포 이식 치료 등을 받아야만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다.

치료 기간 1년 6개월, 치료비만도 5천여만원에 달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성금과 13평짜리 다가구 주택 전세금을 다 합쳐도 치료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어머니 김성덕씨(44)는 “인수가 ‘내가 혹시 불치병인 암에 걸린 것 아니냐’고 물을 때 마다 가슴이 찢어진다”며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인수가 다시 건강하게 학교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눈물지었다. 성금접수(0344-965-6229)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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