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배학생 잡으러간 경찰 학생에 붙잡혀

○…학내분규로 수배중인 학생을 체포하기 위해 학내에 들어갔던 경찰관들이 오히려 학생들에게 붙잡혀 경위서를 쓰고 풀려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

강남대학교 총학생회는 2일 오후 1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일 밤 9시30분께 수원중부경찰서 중동파출소 소속 한모경장과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 등이 학교 관계자의 제보를 받고 학내분규로 수배중인 총학생회 정책위원장 류재근군(경영 4)을 체포하기 위해 교내에 진입했다며 경찰이 작성한 경위서를 공개.

이 대학출신인 한경장은 경위서를 통해 “평소 알고지내던 강남대 총장의 사돈 조모씨의 부탁을 받고 근무중인 남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3명과 함께 출동했으며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진술.

이에대해 수원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수배자를 검거하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관할 구역도 아닌데 대학안으로 들어가 체포하려 한 것은 미숙한 행동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