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길 인천남동공단 소방서장

147명 소방대원의 지휘관이면서도 대원들이 조직한 동호회에 전부 가입해 평회원으로 참여하며 대원들의 기쁨과 애환을 함께 나누는 소방서장이 있다.

이병길 인천남동공단 소방서장(50).

그는 인천지역 소방관들 사이에 조직단합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가 가입한 직원 동호회는 볼링·테니스·등산·낚시·바둑·분재·수영 등 무려 7개에 달하고 있다.

모임이 겹치지 않는 한 동호회에 평회원으로 참석, 소방대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대원들은 이서장을 “부지런한 선비같은 분”이라며 친형님 처럼 잘 따른다.

인천토박이인 그는 동인천중·고를 졸업한 뒤 74년 소방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주경야독 끝에 77년 소방간부(1기) 시험에 합격, 23년간 인천에서 소방본부 감찰계장·남부소방서장·북부소방서장·소방본부 행정과장 등 요직을 거쳤다.

그는 간부생활 중 제조업체의 공정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화재위험을 연구한 ‘유해화학물질 편람’을 펴 내기도 했고, 대통령·내무부장관상 등 수차례 표창도 받았다.

지난 74년 입사 동기인 장주석 남동소방서 방호팀장(53·소방경)은 “이 서장은 소방대원인 아빠가 자랑스럽다는 말을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신이 어려운 형편에서 성장해 온 만큼 어려운 사람을 배려하는데 앞장 선다”고 말한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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