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민원봉사실 김다섭 변호사

“법적 도움이 절실한데도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변호사 사무실을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무료법률 상담업무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김포시청 민원봉사실에서 무료 법률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다섭 변호사(41).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그는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사무실이 아닌 김포시청 민원봉사실로 출근한다.

변호사들의 토요일은 재판과 기록검토 등의 일에서 벗어나 자기충전에 시간이지만 김변호사는 오전 일찍 서초동 집을 나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공무원들의 업무시작 시간인 오전 9시 시청에 도착해 오후 1시까지 민원인들에게 무료 법률상담을 해준다.

김변호사가 낯선 김포까지 와서 무료법률 상담실을 운영하게 된 것은 사법연수원 수료 후 해병대 군법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맺었던 인연으로 시작됐다.

민원인들은 김변호사를 만나 전세계약과 관련한 민사문제에서 각종 고소 고발 등의 형사사건까지 얘기하지 못하고 속으로 고민해 오던 법률적 문제에 대해 털어놓고 상담을 받는다.

민원인과의 상담장소가 공개된 민원봉사실이어서 그런지 상담 창구까지 왔다가 발길을 되돌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토요일 오전시간인데도 3∼4명의 민원인이 김변호사를 만나 법률상담을 받는다.

무료법률 상담을 시작한지 한달이 지나 상담건수는 14건이지만 점차 상담예약이 늘고 있다.

김변호사는 연세대학교 법대 출신으로 고시에 합격한 뒤 군 법무관을 거쳐 변호사업무를 시작해 수자원 공사와 한전 검침사업본부, 서울 중부경찰서의 고문변호사를 맡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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