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전통공예인들의 혼이 깃들어진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다리 전승공예인회 회원들이 오랫만에 선 보인 이번 전시회는 17일까지 인천시청 1층 중앙홀에서 열렸으며 20일에는 동구 화도진공원에서 시연회도 개최된다.
이 모임 회장인 김상철씨(40)의 민화를 비롯, 천연염색의 최정애씨(53), 도자기의 성하석씨(46), 칠보의 김경희씨(46), 자수의 김영순씨(40), 오색한지의 임순희씨(40), 불화의 최하정씨(42) 등은 모두 전승공예대전과 동아공예대전, 전국공예품경진대회 등 전국단위 대회에서 입상한 중견작가들.
이번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200여점.
“배다리 공예전시장을 공간으로 작품활동을 해온 전통공예인들이 처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는데 좀 쑥스럽네요”
이들의 수줍음 뒤에는 그러나 진한 아쉬움도 담겨져 있다. 전통공예하면 으례 서울 인사동 골목만 연상되는 현실때문이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공예도 서울에 예속돼 있잖아요”
그래서 이들은 이번 작품전을 계기로 인천만의 독특한 문화영역을 구축해 나가기로 다짐했다.
김상철회장의 뒷말이 의미심장하다.
“지방화가 뭡니까? 정치와 경제는 물론 문화에서도 그 지방 특유의 향기가 배어 나와야죠”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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