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불편한데는 없으세요, 몸은 건강하시죠”“뭘 또 전화했어. 감기기운이 있었는데 괜찮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홀로 사는 김모 할머니(85)는 춘의종합사회복지관의 정란 사회복지사가 친손녀처럼 느껴져 결코 외롭지가 않다.
매일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한주일에 한번씩은 꼭 찾아와 목욕도 시켜주고 집안 집안청소까지 해주기 때문이다.
찾아오는 손님도 없는데다 몸까지 불편하던 김할머니는 정란복지사와 매일매일 전화를 통해 말벗 상대를 하다보니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면서 생활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김할머니와 정복지사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98년 1월.
부천시 춘의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민선)이 홀로사는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전화말벗사업’을 실시하면서 부터다.
자원봉사자와 복지관은 전화말벗인 독거노인과 장애인 대상자 40여명에게 매일 한차례 이상씩 전화통화를 하고 주1회 가정방문, 월 1회 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을 통해 함께 하는 삶의 의미를 높여가고 있다.
자원봉사자들과 전화말벗 대상자들은 친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23일 용인 에버랜드로 여행을 떠날 준비에 벌써부터 가슴이 부풀어 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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