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시련은 없다. 정규리그 3연패 달성으로 지난 시즌 전관왕의 명성을 되찾겠다”
2000 대한화재컵 4강 탈락과 아시안컵대회 4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오는 14일부터 장기 레이스에 돌입하는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씻고 정규리그 3연패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삼성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제주도 전지훈련을 통해 ‘탐라결의’를 통해 흐트러진 전열을 가다듬고 ‘신흥 축구名家’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삼성은 아시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황선홍이 어깨부상으로 결장이 장기화 될 조짐이지만 무릎 수술을 받은 ‘날쌘돌이’ 서정원이 80% 정도 회복했고, 일본프로축구 가시와 레이솔로 임대됐던 박건하가 복귀한 데다 ‘캐논슈터’ 이기형과 중앙수비수 김영선이 이달말 께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어서 예전의 전력을 갖추게 됐다.
더욱이 이들이 모두 합류할 경우 삼성은 기존의 고종수, 데니스, 비탈리 등이 건재해 5월말에는 최고의 전력으로 대회 3연패를 향한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달 까지만 해도 ‘부상병동’이라는 오명속에 대한화재컵 4강 탈락의 수모를 겪었으나 전문가들로 부터 대한화재컵 우승팀인 부천 SK와 함께 단연 우승후보로 꼽힐만큼 여전히 강팀으로 남아있다.
대한화재컵과는 달리 정규리그는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는 장기 레이스여서 삼성으로서는 5월 고비만 잘 넘기면 3연패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삼성 합류후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용병듀오 루츠와 하리가 얼마만큼 팀 전력에 보탬이 돼주느냐는 것과 올림픽대표팀에 자주 차출될 고종수의 활약여부가 변수다.
삼성의 김호 감독은 “주전들의 부상 때문에 선수들이 호흡을 맞추지 못했지만 5월 말부터는 정상적인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기필코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 대한화재컵과 아시안컵대회로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정규리그 3연패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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