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무리 짜증나는 일이 있어도 버스 운전을 하면 모두 잊혀져요”
명성운수 33번 좌석버스(탄현마을∼김포공항)를 운전하는 김계자씨(44·여·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기사생활 3년동안 단 한번도 지각을 하거나 결석을 하지 않아 회사안에서 ‘모범 운전자’로 통하는 김씨는 3년전 택시기사였던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사고처리를 돕다가 우연히 버스운전을 하게됐다.
한 번은 버스운전을 그만 두어야 할 사망사고도 냈었다. 회사와 동료들의 따뜻한 배려로 다시 운전대를 잡기는 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방망이질하고 온 몸이 떨린다고 한다.
“버스 운전의 매력이요?… 아무리 속상한 일이 있어도 노선을 한 바퀴 돌고나면 다 잊게돼요”
김씨는 오늘도 “어서 오세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라는 친절한 태도로 승객을 맞이하며 거리를 달린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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