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ON(시온) 탁구인이여 그 이름 영원하리라”1960년대 척박한 환경의 한국탁구에 우수선수 양성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열어왔던 부천 시온고(교장 석세조) 탁구부가 지난 22일로 창설 35주년을 맞았다.
지난 66년부터 최승국(현 안산시청 감독), 박이희씨 등 수많은 국가대표선수를 배출하면서 35년동안 한국탁구의 대들보 역할을 자임해왔던 시온고.
시온 탁구부는 이날 오후 3시 체육관에서 동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체육관 한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입상전적 기념판이 4개 벽면을 채울때까지 시온의 탁구 역사는 계속된다”를 목청 높여 외쳤다.
동문들은 이날 ‘의와 겸손함 온유함 그리고 자비’의 설립자 정신을 바탕으로 시온탁구가 승승장구해왔다는 점을 상기하면서 승부에 연연하기에 앞서 철저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따뜻한 동문애를 나눴다.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시온탁구의 유구한 역사는 피와 눈물, 땀으로 일궈낸 감동의 한편 드라마다. 창설초기 유니폼이 없어서 흰 런닝셔츠에 감색물감을 들여 입고 국방색 팬티차림으로 대회에 출전했던 에피소드는 신화창조의 첫걸음.
눈물젖은 빵으로 승부근성을 키우던 시온탁구가 국내 탁구를 평정한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제47회 전국체전에서 남중 단체 1위의 처녀우승을 시발로 한번 달궈진 승리는 단 한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70년대 시온의 황금기를 거쳐 지난해 전국체전 우승까지 무려 30여년동안 정상질주로 이어졌다.
현재도 정용민감독(32)과 채영식코치(42)를 비롯, 정현용 김남수(이상 3년) 이정재 장우택(이상 2년) 등 4명의 청소년대표를 포함, 10여명의 선수들은 선배들이 이뤄놓은 찬란한 전통을 잇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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