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배 양주군청 기획감사실 홍보담당

“박씨가 필요하신 분은 저를 찾아주세요. 박씨를 드릴테니 잘 가꿔 그 옛날 어릴적 고향의 풍경을 재현해 보세요”

양주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박씨를 무료로 나눠주기 위해 글을 올린 양주군청 기획감사실 홍보담당 윤석배씨(45).

생활의 편리성에 밀려난 우리네 전통생활습관이 그래도 좋다고 자부하는 윤씨는 이미 5년전부터 집에 40∼50포기의 박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집 앞의 조그마한 밭과 집 주변에 박을 심어 그 옛날 어릴적 지붕위에서 덩그라니 자라는 박을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집에는 플래스틱 바가지 대신 박으로 물을 떠마시는 것 외에도 그동안 재배한 박과 틈나는 대로 만든 박 공예품 투성이다.

윤씨는 특히 지난 2월부터 양주군에서 별산대놀이를 홍보하고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선정한 ‘묵이’와 ‘곱디’‘임꺽정’등의 캐릭터를 박 공예에 접목시켜 예쁘게 디자인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흥겹다.

매년 어린이날 열리는 별산대놀이 공연에 귀여운 모습으로 별산대놀이를 연출하는 묵이와 곱디 캐릭터가 박 공예품으로 상품화되어 전시되기 때문이다.

주말 틈나는대로 만든 박공예품이 현재 50개에 달한다는 윤씨는 앞으로 더욱 예쁘게 장식을 달아 군이 의도하는 관광상품화 전략에 최대한 접목시킬 계획이다.

/양주=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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