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민원실 신경란씨(45·7급)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민원인들 사이에서도 ‘큰 언니’로 통한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민원과 수백명의 민원인을 맞지만 그녀는 항상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신씨는 지난 89년 남편의 직장이 있던 경남 거제에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34살에 늦깍이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91년 거제시에서 김포로 전출 온 뒤 94년 김포시에서는 최초로 8급에서 7급으로 특진한 공무원이 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친절 공무원에게 주는 그린메달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그리고 그들의 일을 내일처럼 생각하면 미소와 친절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출근해서 퇴근때까지 그리고 퇴근 후에도 그녀는 한순간 한순간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시청에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시간이 없어서 듣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틈틈이 시청에서 있은 수화교실을 통해 수화도 배웠고 단학과 테니스도 배웠다.
지금은 근무시간이 끝난 뒤 일주일에 4번 시청 단학교실에서 기체조를 가르치기도 하고 시 여성회관의 영어회화 교실도 찾아 영어회화도 익히고 있다.
그녀는 “조금만 움직이고 생각을 밝게하면 생활이 건전해지고 공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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