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란 말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을 같이 나누며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고 싶은 마음입니다”
재한외국인난민돕기 국제NGO위원장이며 한솔민족자존동산 추진운동본부장인 최황규씨(38).
우리나라에서 보다는 BBC방송, VOA 등을 통해 국제적인 난민운동인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최근 중국민주화운동을 추진하다 중국 공안당국의 체포를 피해 우리나라로 넘어온 쉬버라는 중국인을 돕기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민족의 자존심을 일깨우기 위한 잡지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에 걸친 준비작업을 하던 그가 잠시 일을 접어두고 난민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지난해부터였다.
우연히 알게된 쉬버라는 중국인의 딱한 처지를 접한 최씨는 난민지위를 얻어주기 위해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관계부처를 찾았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아직 결실로 맺어지고 있지 않다.
수많은 난민신청자들 가운데 지금까지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 사실에 그는 정부의 냉담한 반응을 원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쉬버선생의 난민지위 획득을 위해 활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최씨는 “난민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 민족은 분단 등으로 수많은 고뇌를 겪어왔습니다. 이런 우리 민족들에게 민족자존심을 불러 일으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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