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센터의 작은 정성이 배고픔에 고통받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천진한 웃음을 되찾게 해주고 있다.
부천관내에서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손꼽히는 오정구 오정동 덕산초등학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점심조차 못먹는 어린 학생들이 무려 34명이나 된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오정동 주민자치센터(동장 이도극, 센터장 유명종)는 곧바로 학생들에게 점심을 먹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지역의 문제는 지역민이 해결한다’ 는 원칙아래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착안한 것은 학생들과 후원자 결연을 맺고 이들에게 따뜻한 세상을 일깨워 주자는 것.
뜻있는 관내 기업체, 직능단체, 주민들이 덕산초교 34명의 학생들과 일대일 후원자 결연을 맺기로 한 것은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월초.
이들은 매월 25∼27일까지 1인당 후원금 3만원을 지원해 어린이들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점심을 먹지 못해 잔뜩 움추러들었던 어린이들도 아직 얼굴조차 본 적없는 고마운 이웃들의 작은 정성에 환한 웃음을 되찾고 있다.
이도극 동장은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결식아동 등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나 많다”며 “이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과 관심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부천=조정호기자 jh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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