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택시운전사 이영관씨

회사택시 운전기사가 승객이 두고내린 손지갑을 수소문끝에 주인에게 되돌려 줘 화제가 되고 있다.

강화 신안운수(대표 윤정호) 운전기사 이영관씨(46·강화읍 신문리)는 지난 6일 오후 10시께 강화읍 관청리 강화여중 앞에서 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를 이용한 승객 김모씨(40)가 10만원권 수표 2매와 현금 2천원 등 20만2천원이 들어 있는 손지갑을 두고 내린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이씨는 그러나 손지갑에 신분증이 없어 승객이 내린 시외버스 터미널과 강화여중 앞 주택가 주민 등을 대상으로 김씨의 신분을 백방으로 수소문 한 끝에 “S빌라에 사는 김씨가 택시를 타는 것을 봤다”는 이웃주민의 말에따라 1시간여만에 지갑을 돌려줄 수 있었다.

구 강화군 농촌지도소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 95년 퇴직한 뒤 두달전 신안택시에 입사한 이씨는 “수소문한 끝에 손지갑을 되돌려 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승객 김씨는 “손지갑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조차 못했는데 마음씨 좋은 운전기사 덕분에 지갑을 찾게돼 기쁘다”며 “아직도 이 사회가 생각했던 것만큼 각박하지 않은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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