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문학 보급에 힘쓰는 수필가 윤모촌씨

수필작가인 윤모촌씨(78)는 10여년 동안 파주여성문학회 회원들의 문학수업을 지도해 오며 그동안 8명이나 중앙문단에 등단시키는등 팔순을 바라보는 노구에도 순수문학 보급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윤씨가 파주여성문학회와 처음 만난것은 지난 89년 율곡문화제 주부 백일장에 당선됐던 신윤자 전임회장을 비롯한 7명이 모여 파주여성문학회를 만들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윤작가를 강사로 초빙하게 되면서부터.

이후 윤씨는 처음 2∼3년간은 매주, 그 이후에는 매월 빠지지 않고 문학수업을 지도해 오고 있다.

윤씨는 매년 회원이 늘어나는데다 문학소녀의 꿈을 다시금 불태우는 회원들의 열성에 못이겨 현 거주지인 군포시에서 왕복 6시간이 걸리는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제자들에게 문학의 올바른 이해와 수필의 진수를 가르치기 위해 파주로 향한다.

“수필은 제대로 알기도 어렵고 결코 쉬운 글이 아님” 을 강조하는 윤작가는 “주부들이 살림하고 글을 쓴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며 이들에게 수필문학에 대해 올바로 알고 작품을 쓸 수 있도록 하기위해 기쁜마음으로 여성문학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말한다.

윤작가의 열의 만큼이나 제자들 역시 작품활동을 게을리하지 않아 매년 회원수필집을 펴내 벌써 ‘작은 글뜰 제11집’을 발간할 정도로 작품활동에 정진해 회원들의 작품실력은 비록 등단하지 않은 회원이라도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윤작가는 1923년 연천군 왕진면에서 태어나 시인으로 활동해 오다 56세인 지난 79년에 한국일보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오음실주인(梧陰室主人)’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수필활동을 시작해 그동안 수필입문서인 ‘수필문학의 이해’와 ‘수필쓰는법’그리고 수필집으로 ‘정신과로 가야할 사람’ ‘서울뻐꾸기’ ‘산마을에 오는비’등을 펴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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