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을 2달여 앞두고 각 당의 공천 윤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곳곳에서 공천과정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출,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공천과정에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의지를 속속 내비치고 있어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이 도내 35곳 이상, 한나라당이 30곳 이상 지역에 대한 후보자를 내정하는 등 공천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공천 신청자 중 상당수가 이같은 공천 내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C의원은 “(공천 탈락시)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면 승복하겠다”면서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세대교체를 내세워 몰아낸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수원의 L위원장은 “당에서 영입에 공을 들인 사람이 오늘 입당해 자리가 불안한 상태고 향후 거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겠다”며 “지난 보궐선거에서 당명을 따라 자민련에 (후보자리를)양보한 바 있다”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한나라당도 공천에 이의를 제기하는 인사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 9일 정진섭 안양 동안을지구당위원장은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실시를 갑지구당(위원장 심재철)과 중앙당에 요청하고 “경선에서 탈락하면 수용(불출마)하겠지만 경선없이 탈락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지구당 당직자들은 신현태 도의원 내정설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성명서를 내고 “신현태 의원의 권선구 공천은 팔달구 남경필 의원과의 나눠먹기식 야합으로 정치적 도의를 저버린 행위이며 수원시민을 우롱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권선지구당이 비었을 때 지구당위원장직을 권유했으나 신의원은 이를 거부했다”며 신현태 의원이 권선구 공천을 받을 경우 당을 이탈, 진재범 국제변호사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인 출신 P씨가 결정된 수원 장안도 한영남 도의원이 지지자들과 함께 중앙당사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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