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부대 우상 이인구, 이경수 맞붙는다

‘오빠부대의 우상’ 이인구(25·현대자동차)와 이경수(22·한양대)가 맞붙는다.

시원스런 외모와 파워넘친 강타가 일품인 두 선수는 11일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3차대회 첫 경기에서 각팀의 주전 공격수로 출전, 신세대 거포대결을 펼친다.

레프트 공격수인 두 선수는 똑같이 키가 2m인데다 한양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선후배 사이이고 모두 팀내 최고 거포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차이점은 이인구가 노란색, 빨간색 등으로 머리염색을 하며 공격때마다 변신을 꾀하는 화려한 플레이어라면 이경수는 얌전한 외모에 걸맞게 팬보다는 아직 경기에만 몰두하는 내성적이라는 점.

그러나 이경수는 현재 남자개인공격 종합 1위를 비롯해 백어택, 오픈강타 부문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 12월에는 국가대표로 신진식과 짝을 이뤄 시드니올림픽 티켓을 딴 주역이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때부터 배구를 시작한 덕에 기본기가 좋고 상대 블로커에 따라 공격의 강약을 조절하는 능력을 갖춰 벌써부터 각 실업팀의 스카우트 표적이 되고 있다.

반면 이인구는 대학때는 그다지 주목을 끌지 못했으나 실업팀에 입단, 70년대 거포 강만수 감독의 집중지도를 받으면서 실력이 크게 는 대기만성형 스타.

지난 대회 까지만해도 제자리에서 뛰어 힘으로 볼을 때려 ‘공갈포’라는 좋지않은 별명을 듣었지만 최근에는 틀어치기 타법과 후위공격을 익혀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호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남자배구의 미래를 짊어질 두 스타플레이어의 대결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벌써부터 배구팬들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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