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첫 정상 정복의 꿈을 품고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잠실징크스’ 탈피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10일 현재 19승16패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지난 시즌부터 유독 중립 경기장인 잠실실내체육관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98∼99시즌 잠실체육관에서 2승7패로 저조했던 삼성은 이번 시즌에는 아예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잠실징크스’가 삼성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있는 것은 올 시즌 6패 가운데 대부분이 근소한 점수차로 패배를 당하고 있기 때문.
지난 해 12월 19일 대전 현대와의 경기에서는 연장전 끝에 93대97로 역전패를 당했고, 같은 달 25일에는 청주 SK전에서 주포 문경은이 발목부상을 당했으며, 지난 5일 설날 동양전서는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마지막 2분여를 버티지 못해 역시 역전패하는 악연을 이어갔다.
이 때문에 삼성 프런트는 오는 12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이자 3위 굳히기의 고비가 될 인천 신세기와의 잠실경기에 앞서 하루전인 11일 시즌 처음으로 경기장 적응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잠실징크스’ 탈피를 위한 모종의 ‘액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삼성이 계획하고 있는 ‘액땜’은 다름아닌 경기장 곳곳을 돌며 재앙을 쫓는다는 소금을 뿌릴 계획이다.
프로농구단 창단후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삼성이 이처럼 잠실경기의 결과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어느때보다도 선수들의 몸상태와 팀웍이 좋은데다 상승세를 타고있어 이 여세를 몰아 우승까지 넘보겠다는 각오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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