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7일 4.13총선 후보자 공모신청을 마감하는등 본격적인 총선정국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공천신청을 마감한데 이어 8일부터 공천심사위를 가동,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돌입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오는 11일경 일단 공천경합이 적은 수도권 지역부터 50여명의 공천내정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먼저 도내 고양 일산의 경우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출신의 정범구씨와 김덕배 전경기부지사, 최인호변호사 등이 2석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덕양갑은 곽치영 전데이콤사장이 확정된 상태다.
분구가 예상되는 분당갑은 강봉균 전재경장관이 내정됐고, 용인은 이부식 전과학기술부 차관이, 부천오정은 무소속의 이미경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통합이 예상되는 안양동안은 이석현 의원, 이승엽 삼환컨설팅대표, 이종걸 변호사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의정부도 통합됨에 따라 문희상 전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의 공천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홍문종의원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인천지역의 경우 부평갑의 박상규의원과 계양·강화을의 박용호 전 KBS아나운서실장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으며, 부평을은 최용규 변호사, 남동을 김용모 전구청장의 공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경실련과 총선연대등 시민단체의 낙천·낙선운동 이후 기존 정치인보다 386세대에 대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판단,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이들을 집중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재승기획실장은 이날 “시민단체의 낙선대상자 발표 이후 서울에서 386세대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이에 따라 수도권에 새로운 얼굴들을 많이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민련은 아직 공천심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지만,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처리되는대로 곧바로 이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참신한 보수성향의 인사를 우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한동총재권한대행이 이날“현역의원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혀, 실질적인 물갈이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공천작업 진도가 가장 빠른 한나라당은 1차 서류심사를 모두 마친데 이어 이번주내에 대부분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공천개혁’의지를 피력한 이회창 총재의 방침에 따라 현역의원도 당선가능성이나 처신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과감하게 물갈이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을 앞두고 상당한 ‘물갈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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