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 정규리그에서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수원 삼성 썬더스가 ‘영원한 우승후보’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 유지를 위한 중요한 일전을 벌인다.
8일 현재 18승16패로 3위에 올라있는 삼성은 9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맞붙는 5위 기아(16승18패)와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6강 안정권에 들게된다.
올 시즌 3차례의 대결에서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은 지난 달 15일 수원 홈 경기에서 승리했던 여세를 몰아 용병 토시로로 저머니가 부상으로 빠진 기아를 연파한다는 각오다.
설날인 지난 5일 대구 동양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3연승 행진이 중단됐던 삼성은 최근 선수들의 몸상태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공격 트리오’인 문경은과 버넬 싱글튼, G.J 헌터가 공수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어 그동안 열세를 면치못했던 기아가 결코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특히 삼성은 지난 달 15일 기아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팀 최다득점인 24점을 기록했던 ‘람보슈터’ 문경은이 고감도의 3점포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2일 광주 골드뱅크전에서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주희정이 한결 성숙된 기량을 펼치고 있어 김동광 감독을 든든하게 하고 있다.
반면 6위로 떨어진 기아는 토시로 저머니가 부상으로 제외되고 게임메이커인 강동희도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김영만이 회복돼 팀을 이끌고 있고, 존 와센버그가 골밑에서 제몫을 다해주고 있어 삼성으로서는 여전히 껄끄러운 상대다.
삼성으로서는 기아의 주득점원인 김영만의 외곽슛을 어떻게 마크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2연패를 기록중인 기아 역시 이날 수원 원정경기서 패할 경우 6강권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전통의 ‘농구 名家’인 삼성과 기아의 대결은 농구팬들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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