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9 전국체전 경기도대표인 경희대가 팀 재창단 10년만에 처음으로 성균관대를 눌렀다.
지난 해 1차대회 대학부 우승팀인 경희대는 3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1차대회 대학부 경기에서 왼쪽 주공격수인 윤관열(22점)의 활약에 힘입어 정평호(21점)가 분전한 성균관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희대는 지난 91년 팀이 23년만에 재창단된 이후 처음으로 성균관대를 꺾는 감격을 맛봤다. 슈퍼리그 역대 전적은 1승10패.
이로써 경희대는 3승3패, 성균관대는 2승4패의 성적으로 나란히 1차대회를 마쳤다.
성균관대와 함께 일찍 2차대회 진출을 확정한 경희대는 ‘성균관 징크스’ 탈출을 잔뜩 별렀지만 출발은 순탄치 못했다.
경희대는 첫 세트 24-24에서 성균관대 이동훈(16점)에 강타를 허용, 24-25로 뒤진 뒤 ‘재간둥이’ 이영수(15점)의 스파이크가 성균관대 블로킹에 막혀 기선을 빼앗겼다.
그러나 이날 경희대는 블로킹 득점(15대10)에서 나타났듯이 높이의 우위 속에 주포 윤관열의 강타가 주효하고 오른쪽 공격수인 박석윤(13점·5블로킹)이 공·수에 가세,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윤관열, 이영수, 박석윤 트리오의 활약으로 2,3세트를 25-18, 25-21로 잇따라 따낸 경희대는 4세트 막판 성균관대의 투지에 밀려 23-23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영수가 타점을 올리고 상대 정평호의 스파이크가 빗나가 접전을 마무리했다.
한편 일찌감치 2차대회 진출을 확정한 경기대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기용일이 활약한 홍익대에 1대3으로 패해, 4승2패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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