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의왕 선거구>과천·의왕>
관악산·청계산을 끼고 있으면서 지역구와 전국구 등 현역의원 2명이 15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펴고 있는 이색지역이 과천·의왕이다.
여권이‘박종철고문치사사건’을 맡은후 검찰을 떠난뒤 15대 국회에 진출해 재선을노리는 현 야당의원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을 낙선시키려 벼르는 이른바 ‘표적공천’ 지역이라는 여론이 지배적.
안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정부여당의 실정의혹을 예리하게 파헤쳐 현정권엔 껄끄러운 ‘눈엣가시’와도 같다.
때문에 안의원을 표적으로 민주당이 뽑아든‘빅카드’는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본인은 전북 군산을 원했지만 지명도와 당선가능성을 고려, 여권핵심과 민주당측의요청을 받아들여 과천·의왕 출마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서울대 출신교수로는 처음으로 당시 야당인 국민회의에 입당해 전국구 4번으로 국회에 입성한뒤 15대 대선때 김대중후보 자문교수단을 이끌었던 길승흠의원이 그동안 이 지역에서 기반을 닦아 공천경쟁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 표심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전체 유권자의 15%이상을 차지하는 공무원 및 가족들.‘국민의 정부’이후 중·하위직 공무원 사정과 IMF한파에 이은 봉급삭감 등으로 사기가 크게 저하된 이들이 전통적으로 여당인 집권당에 표를 던질지 관심거리다.
또한 구여권표가 강세를 보였으나 신도시 개발로 최근 급속히 유입된 의왕의 20·30대 젊은층 유권자(60.4%)가 여야중 어느쪽을 선택하느냐도 당락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를 차지, 이 지역 총선전 감상 포인트다.
여성으로 11·14·15대 총선과 6.4지방선거 자치단체장에 출사표를 던졌던 이희숙 국민회의 당무위원도 과천‘토박이론’등을 내세우며‘4전5기’를 벼르며 총선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민련위원장인 박제상 전의원과 초대 민선의왕시장을 역임한 신창현 청와대비서관, 고 이동진 전의원의 동생인 이동성씨도 거론되고 있다.
/과천·의왕=임진흥·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15대 총선>
○유권자: 121,767명
○투표수: 77,323명
○유효표: 76,453명
신한국당: 25,844명(33.8%) 국민회의:17,327명(22.6%) 민주당:13,780명(18%) 국민연합:3,110명(4%) 무소속:3,118명(4%)
<군포선거구>군포선거구>
군포시 인구 27만 가운데 절반가량인 13만여명이 산본신도시에 거주하고 있어 아파트 문속에 숨어있는 표성향이 총선의 굵은 줄기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각 당에서도 나름대로 당선을 장담하며 비교적 중량감있는 인물을 내세우고 있는데 현역의원이며 민주신당 유선호의원(47)과‘21세기 군포의 희망,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한나라당 김부겸위원장(42), 한나라당 심양섭씨(41·전 자민련부대변인), 자민련 출마가 예상되는 정창록씨(48), 공명선거로 승리를 장담하는 무소속의 이강원씨(53)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민주신당 유선호의원은 지난 15대 총선에서 3만1천여표를 얻어 신한국당 후보를 1천여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원내에 진출후 15대 부정선거 진상조사위원 등 각종 사건 진상조사위원으로 위촉,‘사건이 있는 곳엔 유선호가 있다’라는 평을 받고 있을만큼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있다.
유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할 당시 임수경양 방북사건, 사노맹의 박노해 사건 등을 무료변론해 왔으며 재선 고지점령을 위해 젊은세대 및 주부층으로 이뤄진 지지세력을 확보, 이들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재야운동가에서 구 민주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한나라당 김부겸위원장은 개혁적 이미지와 지역활동에서 보여준 조직관리 능력이 파괴력이 있으며 지역구 관리 2년여만에 국민신당과의 격차를 상당수준 줄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 정외과 출신으로 현재 한나라당 부대변인으로 변신한 김위원장은 지난 15대 총선이후 과천·의왕지역구에서 군포시로 옮겨온 후‘올 총선에선 당선뿐’이라는 각오로 지역구 관리에 온 정열을 쏟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군포시지구당위원장직을 맡아오다 최근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주위를 놀라게 한 심양섭씨는 16대 총선지역구를 군포시로 희망하고 있어 곧 다가올 한나라당 조직책 선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될 전망.
자민련의 경우 현재 공석으로 남게돼 공동여권의 자연스런 연합공천이 이뤄지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여론에도 불구, 지난 15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현재 이한동 자민련고문특보직를 맡고있는 정창록씨가 다크호스 후보로 뜨겁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정씨는“개인사업에만 전념하겠다”며 주위의 여론에도 불구, 총선출마의사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향후 자민련 조직책 선정과정에서 군포지구당위원장이 누가 선출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무소속 출마가 예상되는 이강원씨는 충남서천 출신으로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전법률신보사 충남지사장과 대웅건설대표를 역임하고 현재 군포시 인권보호위원장으로 지난15대 총선전 자민련조직책을 맡았으나 타의로 물러난 상태.
공명선거를 주창하며 총선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이씨는 13여년동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무료법률상담을 해오는등 항상 서민과 함께해온 인물.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15대총선
유권자: 161,710
투표수:101,215
유효표: 99,918
당 명 신한국당 국민회의 민주당 자민련 국민연합 무소속
득표수 30,123 31,869 13,018 21,223 414 3,271
(%) 29.76% 31.49% 12.86% 20.97% 0.41% 3.23%
<동두천 양주선거구>동두천>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인 동두천·양주 지역은 4선을 꿈꾸는 목요상(64) 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아성에 참신성과 개혁을 표방하는 정성호(38) 새천년민주당 위원장의 도전 구도양상으로 굳어져 가는 형국이다.
여기에 동두천·양주 지역은 자민련의 몫이라며 여권의 연합공천에 한가닥 희망의 끈을 저버리지 않고 있는 이덕호(58) 지구당 위원장과 이 지역의 아무런 연고도 없는 정성호위원장의 여권공천은 있을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주장하는 이성수(45)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의 또다른 변수속에 총선의 열기가 서서히 불붙기 시작했다.
당내 공천경합없이 폭넓은 지지속에 4선고지 입성에 자신감을 보이는 목의원은 서울법대와 제13회 사법고시 출신으로 서울지방법원 판사 재직시 유신정권 압력에도 소신을 지켜온‘대쪽판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구광역시에서 제11대, 12대 국회의원을 거쳐 15대 국회에 진입한 목의원은 현 국회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도 활약상이 돋보인데다 접경지역지원법의 국회통과와 지역 지방재정의 확대 등 화려한 성과와 관록이 큰 장점이다.
이에 맞서는 정위원장은 목의원의 대학후배로 법률 도우미센터 등 각종 서민들의 법률고문 변호사로로 활약하다 그동안 새천년 민주당의 동두천·양주 지구당 조직책으로 거론된 여러 인사들을 제치고 지난 3일 조직책으로 선정돼 신진정치인으로서의 지역정가 판도변화를 예고하는 무서운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대해 이성수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과 이덕호 자민련 지구당위원장은 여권의 연합공천 향배에 예의주시하는 한편 지지기반을 토대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여권의 공천향배에 따라 어떤 히든카드를 준비할지가 또다른 변수이자 관건이다.
/동두천·양주-정선준·조한민기자 sj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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