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료 7억원 반환을 둘러싼 프로축구 안양 LG 치타스와 ‘날쌘돌이’ 서정원(수원 삼성)의 감정대립이 첨예화 되고있다.
주말 안양 LG가 서정원에 대해 반환소송을 제기하자 서정원은 에이전트 이영중씨(이반스포츠대표)를 통해 25일 변호사를 선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방침이다.
이적을 둘러싸고 선수가 FIFA에 특정 팀을 제소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서정원측은 안양이 최근 서울지법에 부당이익 반환청구소송을 내면서 ‘외국에나갈 때 이적료를 구단과 선수가 절반씩 나누고 복귀할 때는 반드시 안양 LG에 들어온다’고 했다지만 이면합의에 불과, FIFA에 제소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FIFA가 정식계약이 아닌 이면계약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서정원측은 지난 98년 초 프랑스리그 스트라스부르로 이적을 주선한 쪽도 FIFA 공인에이전트가 아니기 때문에 보호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최종준 안양 LG 단장은 이에 대해 “이면계약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그때 서정원이)돈을 받지 말아야 했다. 오히려 서정원이 FIFA 규정의 덫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변호인도 지극히 간단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만큼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원은 팀 복귀를 전제로 스트라스부르로 옮길 때 이적료 100만달러의 절반(7억원)을 받았으나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다.
서정원은 지난 해 2월 프랑스리그 스트라스부르에서 전 소속팀인 안양 LG에 복귀하지 않고 이적료 50만달러(한화 약 6억원), 연봉 2억원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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