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朴泰俊) 총리는 14일 “당분간 당적(자민련 최고고문)을 잊고 행정부의 책임자로서, 행정부 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 총리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기자들과 취임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에 따른 경제부총리가 잘 해 나갈것으로 믿으나, 나도 생각의 일단을 얘기할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총리는 “국민이 어려워하고 기대하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 나갈 것”이라며 빈부격차 해소 및 정보통신 산업 육성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박 총리는 재벌개혁 문제에 언급, “이제 재벌들도 개혁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면서 “재벌은 물론 일반 기업들도 새로운 첨단산업 분야에 뛰어들어야 살 수 있다는 인식아래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정부가 도와줄 일이 있으면 적극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리는 이어 “오는 4월 총선이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 총리는 “정당 책임정치라는 관점에서 (총리라도) 당적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해 자민련 당적을 계속 유지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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