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떠오를 예비 스타들

○…20세기말 세계적인 스포츠강국으로 부상한 한국은 각 종목에서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배출됐다. 특히 경기·인천 체육은 세계적인 스타들을 무수히 배출하며 한국스포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경기·인천 체육은 새 천년에도 많은 우수선수들이 새로운 스타로 부상, 세계로 뻗는 한국스포츠의 주역이 될 것이다. 이에 경기일보는 아마추어와 프로에 걸쳐 새 천년에 떠오를 예비 스타들을 찾아

소개한다.…○

①육상 백수진(23·과천시청)

“새내기다운 패기와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올 해를 나의 해로 만들고 말겠습니다”

세대교체기의 한국육상 단거리에 차세대 스프린터로 부상하고 있는 백수진(23·과천시청)의 당찬 새해 포부다.

올 해 과천시청 육상팀에 새로 입단한 백수진은 단거리 선수로는 비교적 작은체구(174cm, 72kg)에도 불구,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100m 한국최고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부산 동아중 1학년 때 육상에 입문, 부산사대부고 3학년 시절 5개 전국대회에서 100m를 석권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해 6월 태극마크를 달았다.

99전국육상선수권서 세운 10초67이 자신의 100m 최고기록인 백수진은 “시드니올림픽 기준기록인 10초40을 올 상반기에 기록,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스타트와 순간적인 스피드가 뛰어난 백수진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막판 스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새해 벽두부터 하루 8시간이 넘는 강훈련을 소화해내고 있다.

활달한 성격에 휴식시간에도 잠시도 쉬지않고 웨이트트레이닝을 쌓는 등 성실함이 돋보이는 그는 새 천년에 12년째 깨지지 않고있는 10초34의 100m 한국기록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세기말 대학 최고의 단거리 제왕에서 이제 실업무대의 초년생으로 변모한 백수진은 “제 능력과 가능성을 인정해 뽑아준 과천시청의 명예와 개인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운동화 끈을 조여맸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원년 백수진은 남자 육상계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약속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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