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마라톤 중흥, 우리에게 맡겨라.’
침체기의 경기마라톤 중흥을 위해 경기도청 마라톤 팀이 재건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지난 1980년대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이홍렬을 비롯, 윤충구(현 과천시청 코치), 김준용, 최창우, 이승구(현 수원시청 코치) 등으로 마라톤을 육성했던 경기도청의 팀 재건은 15년만이다.
경기도청은 3일 마라톤 활성화를 목표로 기존의 육상 팀에 코치 1명과 남녀 장거리선수 4명을 추가 발령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청 팀은 1970년대초 한국 마라톤의 1인자로 군림했던 조재형감독(53)과 새로 영입한 이홍식코치(41)를 코칭스태프로 이의수(28), 임준일(26)등 남자 2명, 김양순(21), 이정선(20), 김금순(20), 최경희(19), 이해미(19)등 여자 5명으로 팀을 운영케 됐다.
조 감독은 70년대초 2차례에 걸친 마라톤 한국신기록을 포함, 트랙과 도로경기에서 5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던 스타출신이며, 이홍식 코치 역시 상무와 제일제당등에서 화려한 선수생활을 거친 뒤 인천 인일여고와 오산고, 경기체고에서 지도자로 명성을 얻었다.
새로 입단한 이의수는 마라톤 풀코스를 8번이나 완주한 노장으로 지구력과 스피드를 겸비, 제2의 전성기를 기대케 하고있다.
또 서울시청과 과천시청, 경찰대를 거친 임준일도 풀코스 경험이 많은 기대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여자선수 가운데 이정선과 김금순은 고교 때 부터 전국 상위랭커에 꼽힌 유망주이며, 김양순은 그동안 중거리선수로 활약했으나 마라톤으로 종목을 전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예 최경희와 이해미 역시 본격적인 마라톤 훈련을 통해 경기마라톤의 중흥에 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청 팀은 오는 7일부터 20여일간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쌓게되며 여자는 2월 실업단 하프마라톤대회, 남자는 3월 동아마라톤대회에 첫 출사표를 던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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