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루머의 출처

지난해 8월말 고양주재로 발령받은지 1주일이 지났을 무렵, 고양시청내 가깝게 지내는 공무원 2명으로부터 애정어린 충고를 받은 적이 있다.

“너무 튀면 반드시 음해를 받게 되니 기사를 적당히 쓰라”는 말이었다.

지난해 고양시금고 선정과 관련해 기자는‘투명한 공개경쟁방식으로 선정해야 시에 이롭다’는 취지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하면서 농협중앙회와 수의계약하려는 시를 비판했다.

시의회에서도 다른 지역 사례를 예로 들며 공개경쟁방식으로 시금고를 선정해야 시에 혜택이 많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결국 시는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도 시금고 제안서를 받은뒤 금고운영 능력, 자금공급 능력, 주민이용 편리성, 수익성 등을 비교해 구랍말께 농협을 금고로 결정했다.

이같은 공개경쟁방식으로 시는 농협으로부터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받기로 약속받았으며 꽃박람회에 12억원, 장학금 등으로 153억원의 지원금을 받기로 했다.

앞으로 농협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2년후 다시 있을 금고계약에 대비해 서비스 개선에 더욱 노력하고 지역사회에 여러 방법으로 기여할 방안을 강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공개경쟁방식을 제안하고 주장했던 기자와 시의회 S의원은 다른 금융기관으로 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K의원, 향토사학자 J씨 등 애향심이 남다른 많은 젊은분들도 시기성 모함으로 홍역을 치렀던 일을 생각해 보면 비리는 루머의 생산자 자신에게 있지 않을까.

/고양=한상봉기자(제2사회부)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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