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의 세계 챔프’ 조인주(30·풍산체)가 힘겨운 판정승으로 세계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WBC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조인주는 2일 쉐라톤 워커힐 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세계타이틀 매치에서 동급 1위 제리 페날로사(27·필리핀)를 2대1(116-113, 115-112, 114-115)로 힘겹게 눌러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롱런의 고비가 됐던 페날로사와의 지명방어전을 무사히 넘긴 조인주는 다음 방어전에서는 도전자를 선택할 수 있어 당분간 슈퍼플라이급 타이틀을 수월하게 지킬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빠른 발을 이용해 아웃복싱을 구사한 조인주는 1라운드 출발이 불안했다.
지난 해 8월 조인주에게 타이틀을 뺏겼던 페날로사는 1라운드 종이 울리자마자 적극적인 공격으로 큼직한 라이트 훅을 챔피언의 턱에 터뜨려 조인주를 위기에 몰았다.
조인주는 2라운드 들어 정확한 스트레이트를 상대 안면에 꽂아 반격을 시작했고 3라운드부터는 철저한 아웃복싱으로 쫓아다니는 페날로사를 지치게 만들었다.
양 선수 모두 이렇다할 득점타 없이 팽팽하게 이어지던 접전은 10라운드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승부가 갈라졌다.
페널로사측이 코너쪽의 물기를 제대로 닦지 않아 조인주가 2차례나 미끄러지자 미국인 주심 마틴 댄킴이 1점 벌점을 내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조인주는 17전승 7KO승으로 무패 가도를 달렸고 페날로사는 40승3패2무 24KO승을 기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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