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G.J 헌터 승리사냥꾼으로 변모

프로농구 수원 삼성의 ‘말썽꾸러기’ G.J 헌터(26·187cm)가 힘겹게 승수 쌓기를 거듭하고 있는 팀의 ‘승리 사냥꾼’으로 변모했다.

지난 8월 프로농구 용병 드래프트에서 2차지명으로 삼성에 뽑혔던 헌터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불성실한 태도로 이달 초 구단에 각서까지 쓸 번했던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헌터는 최근 문경은이 발목부상으로 빠져 고비를 맞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그의 경기를 지켜보면 불과 20여일전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최악의 경우 쫓겨날 위기에 놓였던 선수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장기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정확한 미들슛으로 팀이 승부의 분수령에서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28일 열린 원주 삼보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 24득점, 4어시스트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각서파동’ 이전까지만 해도 헌터는 11경기에서 평균 17득점에 5.2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후 9경기에 나서 평균 22.4득점, 6.7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공·수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와관련 김동광 감독은 “타고난 끼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며 “자기만의 자율적인 농구를 어느정도 펼치도록 배려해주면 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그의 가능성과 독특한 성격에 대해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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