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썬더스 금세기 마지막 경기각오

‘20세기 마지막 승부를 반드시 승리로 이끈다.’

수원 삼성 썬더스가 세밑인 30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벌이는 금세기 마지막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한다는 각오다.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현재 11승9패로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지난 28일 원주 삼보와의 원정경기에서 ‘람보슈터’ 문경은이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불구, 승리를 거둬 이날 LG를 꺾을 경우 2연승으로 20세기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삼성은 올 시즌 LG와 두번 맞붙어 모두 승리, 어느 때 보다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높은 상태여서 시즌 상대전적 3연승을 낙관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창원 원정경기에서 76대74로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 21일 수원 홈경기서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버넬 싱글튼의 버저비터 결승골에 힘입어 84대82로 역시 2점차 승리를 거두었다.

삼성과 LG의 경기는 두 팀 모두 수비농구를 펼치기 때문에 이날도 수비에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주포 문경은이 뛸 수 없는 삼성으로서는 그물 수비를 펼치며 최근 감기몸살에도 불구,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싱글튼과 ‘화려한 백조’로 변신한 G.J 헌터에 기대를 걸고있다.

여기에 삼성은 신인 강혁과 이창수가 고비 때마다 제역할을 해주고 있어 문경은의 공백을 메워줄 전망이다.

반면 이충희 감독이 이끄는 LG는 역시 확실한 슈터는 없지만 지난번 수원경기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양희승과 마일로 브룩스가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 올리고 있어 삼성으로서는 이들 두선수의 득점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금세기 마지막경기의 승부열쇠다.

한편 20세기 한국농구의 슈터계보를 이은 삼성 김동광 감독과 이충희 LG감독의 지략 대결도 관심거리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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