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등의 산지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배추값이 지난해에 비해 최고 4배 가까이 폭등하는 등 일부 농산물가격이 예년과 달리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8일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강추위로 인한 작업부진과 인력부족 등에 따라 산지출하량이 줄어들면서 도매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이 예년의 70%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배추의 경우 지난해 12월말에는 40여t이 반입됐으나 현재 20여t만이 반입, 물량감소현상이 이어짐에 따라 가격이 좀처럼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 배추 1포기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600∼700원, 이달초 1천300원이던 것이 현재 2천300원으로 2∼4배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또 무(개당)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300원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800∼1천원으로 올랐으며 애호박 6㎏의 경우 1만원선에 거래되던 것이 2만2천원으로 1만2천원이나 뛰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예년에 비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배추나 무 등 농산물의 산지출하량이 줄면서 시장에 반입되는 물량이 예년의 70%선에 그치는 등 물량감소가 가격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산지의 물량자체가 감소,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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