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표단 바르셀로나 방문성과

스페인 까딸루냐주 바로셀로나 몬주익 경기장앞에 내년 8월 들어설 경기도 상징조형물은 단순히 경기도를 스페인에 알린다는 의미보다는 경기도가 스페인을 거점으로 유럽시장을 진출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도 상징조형물이 건립되기까지는 도와 교민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결정적인 역할을 해 준 것은 안토니오 네그레 유럽연합 상의회장이자 바로셀로나 상의회장.

지난 3월 스페인 까딸루냐주와 경제협력 체결차 방문했던 임창열 경기지사와 만난 네그레 회장은 이미 오래전인 임 지사가 IMF에 근무할 당시부터 알고 지내던 지기.

임 지사의 부탁으로 네그레 회장은 흔쾌히 후원자로 나섰고 그 결과 도 상징조형물이 지난 21일 권호장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도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네그레 회장의 영향력은 단순히 스페인만이 아닌 유럽전역.

도는 네그레 회장을 통해 유럽시장에서 외자를 유치하고 도내 기업들이 유럽시장을 진출하는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는데 공을 들일 계획이고 네그레 회장도 이에 전격 나서주겠다고 밝혔다.

네그레 회장은 토·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을 방문한 도 대표단을 자신의 별장에 직접 초대해 앞으로 도와 까딸루냐주의 협력가능한 모든 사업에 직접 나서주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특히 이번 도 대표단의 파견은 비단 기공식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지난 21일 오후 1시(현지시각) 황영조씨가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몬주익 경기장앞에서 열린 ‘도 상징조형물 건립공사 기공식’에 이어 까딸루냐주 청사를 방문, 내년 8월 조형물 제막식 날을 ‘경기도의 날’로 선포하고 성대한 축제를 열기로 합의했다.

더욱이 제막식 날에는 임 지사를 비롯, 쁘졸 까딸루냐주 수상, 안토니오 네그레 유럽연합상의회장, 토졸리 세계무역협회 총재 등 저명인사도 참석하기로 해 이날을 계기로 도는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또 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 이미경 도 여성정책국장도 스페인 수비라 까딸루냐주 상공장관과 알레마니 여성정책위원장을 만나 경기도와 까딸루냐주간 여성경제인 교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여성경제인의 활동이 27%나 차지하고 있는 스페인 까딸루냐주의 여성경영인과 도내 여성경영인의 교류는 단순히 수출·입을 연결하는 선이 아닌 도내 여성경제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도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래하는 분수대에 이어 내년 가우디 전시회를 개최하기로 했고 2001 세계 도자기 엑스포에 스페인 참여 및 부대사업을 같이 추진하기로 했으며 스페인 도자기업체들의 도내 투자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오대선기자 dsoh@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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