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동 고문의 자민련행이 결정되고 국민회의 이인제 당무위원이 향후 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가면서 경기·인천지역 정가가 계파분열과 공천줄대기로 술렁이고 있다.
특히 이 고문의 경우 한때 한나라당 대표위원을 지냈다는 상징성과 계파내에 현역의원만도 20여명에 이르고 있었는데다, 이인제 당무위원 역시 국민회의와 합당시 지분 20%의 ‘몫’이 있어 이들의 행보에 따라 지역정치판의 판도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고문의 자민련행이 결정되자 한나라당이 ‘예상했던 일’, ‘동반 탈당 의원은 없을 것’이라며 의미축소에 주력하면서도 탈당이 거명되는 10여명의 의원 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가에서는 이 고문과 행동을 같이 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의원들은 수도권의 K의원과 또 다른 K의원을 비롯 S, L, 또 다른 L, J 의원 등 10여명과 J 전의원 등 원외위원장 4∼5명선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국민회의 이인제 당무위원은 합당이 무산된 직후인 지난 22일부터 측근을 비롯, 국민신당 출신 의원 및 당직자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향후 진로를 모색하고 있어 경기·인천지역 정가변화의 또다른 요인이 되고 있다.
합당이 무산된 후 이 위원의 측근들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과 “시간이 아직 있으니 신당이 1인 정당을 극복하고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 위원과의 행보를 같이할 것으로 보이는 W의원을 비롯, 경기도의회 전 의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신당 당시의 원외위원장 10여명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으며 한때 이 위원이 구상했던 ‘안양권 총선 벨트’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L의원은 “내년 총선과 관련, 이 고문과 이 위원 행보와 맞물려 상당한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며 “과연 이들과 행동을 같이 할 인사들이 얼마나 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라고 말했다./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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