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개회됐던 경기도의회(의장 이계석) 제145회 정기회가 34일간의 의사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폐회됐다.
도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을 지적하고 2000년도 새해예산을 심사해 확정했던 이번 정기회는 지난 천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한다는 의미에서도 뜻깊은 회기였다.
지난 11월 20일 1차 본회의를 열어 회기를 결정한 도의회는 이달 1일까지 10일간 각 상임위원회별로 집행부 행정감사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도의회는 행정감사에서 미흡한 외국인 투자 지원책을 지적하고 이와관련해 대안을 제시했으며 평택 대양학원 분쟁의 문제점을 적시, 가평군 도유지를 매각해 이 학원 부지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경기도 최장기 고질 민원을 해결했다.
또한 ▲의약분업에 따른 부정적, 긍정적 효과에 대한 대응책 ▲체납액 근절대책 ▲외자유치 방안 ▲경기북부지역 수해방지 및 도시개발 대책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인한 민원 해소 방안 등 지역경제 활성화부터 주민 불편사항에 이르기까지 폭넓고 깊이있는 감사를 통해 도민의 대변기관으로서의 역활을 충실히 수행했다.
도의회는 이번 회기동안 연간 7조여억원 달하는 경기도와 도교육청의 예산 집행 현황을 철저히 따져 도민의 혈세가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도청 각 실·국은 물론이고 ▲북부출장소 ▲도소방본부 ▲도건설본부 ▲경기지방공사 ▲경기신용보증조합 ▲도립직업전문학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타 등 도 산하기관의 불합리한 행정처리를 무려 100여건을 지적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번 정기회의 가장 큰 관심사항은 2000년도 예산 심의였다.
예산결산위원장 선출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도 집행부측의 치열한 로비를 과감히 물리치고 특히 법정시한을 넘기면서까지 열과 성을 다했던 예결위원회의 철저한 예산 심의로 당초 제출한 예산 가운데 불요불급한 예산 124억원을 삭감, 도와 도교육청 예산을 3조6천809억5천277만9천원과 3조3천185억3천565만6천원으로 최종 확정해 의결했다.
도의회는 이번 회기동안 고양시에 동양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장 설치를 가능토록 하는 경기도 행정기구설치조례중 개정조례안을 비롯 도내에 급증하는 화재 예방을 위해 3개 소방파출소 신설 등 제출된 23개 조례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해 도 행정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제5대 경기도의회는 지난 98년 출범후부터 이번 정기회까지 10개 상임위원회별로 ▲조례 124건 ▲예산결산 11건 ▲동의승인 31건 ▲결의 24건 ▲건의 12건 ▲기타 21건 등 총 223건의 각종 안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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