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사랑 20여년 윤정자씨

“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평소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을 뿐 입니다.”

매년 어버이 날과 성탄절때면 과천 구세군 양로원에 라면과 야쿠르트를 보내고 있는 윤정자씨(56·안양시 동안구 관양1동 삼화빌라).

“관악산 등산길목에 있는 구세군 양로원 노인들을 보고 뭔가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일을 시작했다” 는 그녀가 이런 사랑을 실천한 것은 과천 주공아파트 1단지에서 청소일을 한 지난 83년부터.

전업주부인 그녀는 비록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생활비를 절약해 지금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 일을 해오고 있다.

20세기 마지막 성탄절 전야인 24일에도 그녀가 보낸 ‘사랑의 요쿠르트’300개가 어김없이 구세군 양로원으로 배달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일을 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작지만 큰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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