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예결특위 이모저모

○…10일 경기도 내년도 예산을 심사중인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장기영)는 “도에 경제 관련 위원회가 8개 있는데 지난 1년간 아예 개최한적도 없는 위원회가 상당수 있다”고 운영상 문제점을 질책.

특히 “유명무실한 이들 위원회에 예산을 줄이지는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책정했다”며 이에대한 사업 예산을 대폭 삭감할 뜻을 천명.

○…또한 김도삼 의원(국·광명) 은 “올해 각종 부분에서 불용액이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도가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해온 결과로 판단된다”며 “이번 예산 심의때는 올해 발생한 불용액 사업에 대해 추가 예산을 배정치 않겠다”고 강조.

특히 예결특위측은 “지난해에도 쓰레기 소각장 건립 방식에 환경오염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는데 아직도 개선이 안되고 있다”며 “올해는 이 사업에 대한 예산도 배정치 않겠다”고 으름장.

○…이틀째 심의에 나선 경기도의회 2000년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백성운 투자관리실장의 전날 불출석과 부실한 자료제출 문제로 옥신각신.

원기영위원장은 “9일 집행부 답변에서 백실장이 불참했는에 아무런 통보없이 심의에 불참하는 것은 의회를 경시하는 것 아니냐”며 구체적인 불참이유를 설명할 것을 요구.

또 오경열의원은 “예산을 심의해 달라면서 고양 국제종합전시장의 계약서와 같은 핵심자료는 내놓지 않고 있다”며 부실한 자료제출을 질타.

이같이 의원들의 질책성 질문이 쏟아지자 백실장은 “의회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불참한 것은 외국대사와 투자협의를 하는 과정이 길어져 불참했으며 부족한 자료에 대해서는 성심껏 답변에 임하겠다”고 의원들의 불만을 무마하는데 주력.

○…예산심의에 나선 의원들의 대다수가 이번 2000년도 예산안을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으로 심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계수조정과정에서 집행부의 예산확보를 위한 치열한 로비전을 예고.

원기영위원장은 “이번 심의의 기본 방향은 불필요하게 과다계상된 예산을 철저하게 가려 삭감할 것”이라고 밝혀 각 상임위에서 삭감한 94억여원의 대부분이 특위에서도 삭감될 전망.

또다른 의원도 “이번 예산안을 대략적으로 살펴본 결과, 집행부가 계상한 예산중 많은 부분이 불요불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추경안에서 반영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심의에서는 이런 부분을 철저하게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

○…북부지역의 수해대책비가 올 예산심의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

연동연의원은 “경기북부지역 수해피해에 대한 상세한 내역과 대책을 제시해 달라”고 자료를 요구한뒤 “올해만큼은 수해가 예산되는 지역에 대한 예산을 충분히 반영해서라도 또다시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제의.

/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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