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총선기획단 공식 발족

한나라당은 10일 총선기획 및 홍보전략, 공약개발 등을 전담할 ‘16대 총선기획단’을 공식 발족하고 하순봉 사무총장 주재로 첫 준비모임을 개최했다.

사무총장 직속의 총선기획단장에는 이회창 총재의 핵심브레인인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 부단장에는 민중당출신 정태윤 기획위 부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획단은 그러나 정기국회 회기중 선거준비에만 몰두한다는 여론의 비난을 의식한 듯 발족 사실 및 회의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기로 하는 등 당분간은 물밑활동에 치중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총선기획단 조기 발족은 옷로비 사건 등 여권의 각종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안성·화성 재·보선에서 압승하는 등 필승지세이지만 여권이 합당을 통해 전열을 정비하고 국면전환을 시고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획단의 한 관계자는 “현재의 필승분위기가 앞으로도 4개월이나 남아있는 총선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안이하게 판단할 수 없는 것아니냐”며 기획단 조기가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기획단 발족과 함께 이 총재가 공들이고 있는 외부인사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하 총장은 “현재 분위기가 워낙 좋아 야당에 줄을 대려는 명망있고 참신한 인사들이 많다”면서 “그러나 야당의 속성상 여당의 신당창당 작업이 완료된 이후 일괄발표하는 형식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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