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화성 재·보선 한나라당 압승

안성시장·화성군수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뒀다.

9일 치러진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오후 11시 10분 개표를 종료한 결과 한나라당 이동희 후보가 2만2천533표를 획득, 국민회의 진용관 후보(1만4천339표)를 8천194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무소속 이무역 후보와 한범섭 후보는 2천750표, 1천559표를 얻어 3. 4위를 기록했다.

또 이날 함께 치러진 화성군수 보궐선거에서 개표를 종료한 오후 11시 40분 현재 한나라당 우호태 후보가 1만7천817표를 얻어 1만2천634표를 얻은 무소속 홍인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자민련 박윤영 후보는 1만1천233표, 무소속 윤태욱 후보는 9천66표를 각각 얻었다.

이번 안성·화성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가늠하게 됐다.

안성시장 이동희 당선자는 미양면을 제외한 3개동 12개면 전 지역에서 승리, 당선을 확정지었고 화성군수 우호태 당선자도 무소속 홍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줄곧 앞서 초반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안성·화성지역은 농촌지역이고 현재 농한기임에도 불구, 예상외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안성시장 재선거에서는 9만3천939명의 유권자중 44.4%인 4만1천673명이, 화성군수 보선에서는 13만561명의 유권자중 39.4%인 5만1천439명이 각각 투표에 참여해 지난해 6·4지방선거 64.6%, 59.7%보다는 낮았지만 지난 8월 고양시장 보선 23.2%, 지난 9월 용인시장 보선 30.8%보다는 높아 유권자들의 깊은 관심도를 보였다.

안성시장 이 당선자는 당선 기자회견에서 “전임 시장의 중도 탈락으로 인해 무너진 안성시민의 자존심 회복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빚어진 불협화음을 조정, 조화와 화합의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화성군수 우 당선자도 “김 전군수 사법처리로 사기가 떨어진 직원들을 격려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그 다음으로 군의 재정 상태를 면밀히 점검, 시급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외유내강형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 모두 한나라당이 당선돼 경기도내 31개 시장·군수중 국민회의 22석, 한나라당 6석, 자민련 2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엄준길·강인묵·최인진·김창우·이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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