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화성 보궐선거운동 이모저모

○…7일 화성군수 보궐선거 박윤영 후보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이양희의원(자민련)은 연설을 마친뒤 참석한 유권자들과 장시간 대화를 나누는 등 표심 읽기에 분주한 모습.

특히 이의원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나라당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외환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해결한 자민련이 공동여당 후보로 내세운 박 후보를 밀어달라”고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

○…이날 연설회 시작시에는 참석한 주민 수가 200여명에 불과했으나 박태준 자민련총재가 도착할때쯤 500여명으로 크게 늘어 났으며 오후들어 쌀쌀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끝까지 연설회를 경청하는 등 이번 선거에 관심이 지대한 모습.

○…한영수 자민련부총재는 “군수는 정치인이 아니나 중앙의 강력한 지지가 있어야 한다”며 “박 후보를 당선시켜 자민련 출신의 박신원 의원과 콤비를 이뤄 화성을 발전시키자”고 주장.

○…박윤영 후보 정당연설회장에 주최측은 무려 20여개의 대형 스피커를 곳곳에 설치, 연설회장과 인근 상가를 비롯해 우정면 전체가 들썩 들썩.

이에대해 한 상인들은 “선거도 좋고 연설회도 좋지만 시끄러워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

○…안성시 서인로타리에서 열린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 1천여명의 유권자들이 운집해 막판 선거열풍을 실감.

이날 유권자들이 대거 운집하자 이동희후보 선거본부관계자들은 막판 판세가 유리하다고 판단, 고정표 관리에 총력.

한나라당 경기지부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유권자의 선거관심이 고조되고 이동희후보에 많은 표심을 보이고 있으나 끝까지 긴장을 풀지 않겠다”고 다짐.

○…한나라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박근혜 부총재는 주민들에게 둘러싸인는 등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과시.

연설회가 진행중인 2시간여동안 연단에 앉아 있는 박부총재에게 주민들이 계속 찾아와 악수를 청하는가하면 연설회가 끝난뒤 박부총재 주변에 100여명의 주민이 운집, 행사장을 빠져나가는데도 20여분이 소요.

○…안성시장 후보자인 이동희후보의 지지연설에 나선 박명환의원(마포)이 대우사태를 빚대 “피뽑아 원기소(소화제) 사먹는 꼴”이라고 표현, 연설회장이 한때 웃음바다.

박의원은 정부가 공적자금 7조원을 투입한 대우를 외국업체에 5천만원에 매각한 것은 이와같다고 연설하자 당직자들과 주민들이 박장대소.

○…한나라당 중앙당에서 이동희 후보 지지연설을 한 고위당직자들은 안성맞춤을 단골메뉴로 설정해 연설.

대부분의 고위당직자들은 “국회의원이 한나라당이고 시장도 한나라당인 것이 진정한 안성맞춤”이라고 한표 호소.

○…안성시장 재선거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유권자와 당간부들이 경찰에 연이어 방문해 도움을 청하자 경찰은 거절하느라 진땀.

안성경찰서 한직원은 “선거운동기간중 여·야 후보측 선거관계자들이 도와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는 엄정 중립을 지키고 있다”며“혹시 선거가 끝난뒤의 후환(?)이 두렵다”며 엄살.

○…중앙당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7일 금산로터리에서 실시된 안성시장 재선거국민회의 진용관후보의 정당연설회는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동희후보의 정당연설회가 불과 300여m 떨어진 서인로터리에서 실시되자 초반부터 맞대결에 대한 부담으로 초긴장.

선거운동원들은 초반에 청중들이 50여명에 불과하자 낙담하는 표정이 역력했으나 중앙당 인사들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유권자들이 800여명정도 운집하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들.

특히 이날 연예인 이용씨가 사회자로 나서 경직된 분위기를 각종 유머로 해소하면서상가주변에서 옥상이나 창문을 열고 연설을 청취하는 유권자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띠자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기도.

○…이날 연설에 나선 이윤수경기도지부장은 진용관후보의 칭찬에만 몰두한 다른 연설자와는 달리 한나라당 이동희후보의 지지세가 이해구의원의 지지세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듯 이의원의 공략에 촛점을 맞춰 선거전문가다운 면모를 과시.

이지부장은 “안성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땅임에도 불구하고 도내에서 가장 발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시장은 물론이고 국회의원을 잘못 뽑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뒤 “이번선거에서는 힘있고 행정경험이 많은 진용관후보를 뽑고 내년 4월13일에는 능력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안성발전을 이루자”며 지지를 호소.

○…지난 대선때 안성에서 선전했던 이인제고문은 이날도 진용관후보를 능가하는 인기도를 재입증.

이고문이 연설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청중들 사이에서는 “저사람이 이인제야”하는 속삭임이 연발됐고 일부 청중들은 직접 나서 이고문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진후보는 추운 날씨에도 연설을 끝까지 청취해준 청중 들을 향해 세번의 큰절을 한뒤 연설에 나서 박수갈채를 받기도.

진후보는 “이번 시장선거는 전임시장의 궐위에 따른 빈공백을 메워 시정을 연결하는 의미를 갖은 선거”라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행정을 모르는 사람이 행정을 배워 시정을 이끌기는 시간이 없다”고 주장./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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