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신당 안정의석 확보 당부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여권이 추진중인 ‘새천년 민주신당’과 관련해 “앞으로 신당이 정치와 국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신당은 기필코 전국정당이 될뿐 아니라 안정적인 의석을 가진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 대통령은 이날 지도위원급 이상 당간부 56명과 가진 청와대오찬에서 “자민련의 협조로 과반수 의석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왔으나 그동안 이러한 협력에도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국민회의 이영일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신당의 후보공천은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능력과 애당심,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할 것”이라며 “자기 처신만 잘하고 당을 외면하거나 등한시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해 그동안 밝혀온 공천기준에 ‘애당심’을 추가했다.

또 김 대통령은 “당을 사랑하고 당과 운명을 같이 하려는 사람이 당의 지도자가돼야 한다”도 지적하고 “나는 이로울 때나 불리할 때나 당에 몸을 던져 민주화투쟁을 해왔다”며 “이 말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여당은 내년 총선에서 권력과 돈이라는 여당의 프리미엄 없이 공명선거의 원년을 이룰 만큼 공명한 선거를 통해 안정의석을 얻어야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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