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판공비 내역 공개를 놓고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신경전을 벌이다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경기도의회 자치행정위원회(위원장 박기춘)은 30일 오전 10시 40분 감사에 들어갔으나 지난 29일 요구한 도지사 판공비 내역 자료가 제출되지 않자 정회를 한 뒤 긴급회의를 갖었다.
자치행정위는 이 과정에서 도의회 의장과 상의, 판공비 내역이 제출될 때까지 감사를 중단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어 오후 1시 56분 속개한 자치행정위는 지난 10월 행정사무감사 자료요구시 판공비 내역을 요구했던 한영남 의원(한·수원) 등 4명의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들은 뒤 12월 1일 판공비 내역 자료제출을 촉구한 뒤 이날 감사를 중단했다.
한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지사의 판공비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행정사무감사가 이뤄지는 동안에도 제출치 않고 있다”며 “자료를 제출치 않을 경우 감사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두현 도 자치행정국장은 “도지사의 판공비는 업무추진비와 시책추진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부분적으로 공개되서는 도정을 이끌어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판공비 내역은 지난 25일 도지사 지시로 빠른시일내 공개하기로 한만큼 세부내역을 위원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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