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총리가 당초 내년 1월중으로 예정했던 자민련 복귀 시기를 다음달 하순으로 1개월 가량 앞당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가 이처럼 자민련 조기복귀를 결정함에 따라 내년 초로 예정됐던 대폭적인 개각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물론 향후 여권의 구도 전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덕주 공보수석은 30일 오전 조기사임 여부와 관련, 김 총리와 면담한뒤 “김 총리는 올 연말 총리직을 사임하고 당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김 총리가 내달 7일부터 20일까지로 예정된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지역 순방을 마친 뒤 성탄절을 전후해 자민련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의 조기 당복귀는 내년 16대 총선을 국민회의 및 새천년 민주신당측과합당하지 않고 독자 간판으로 치른다는 자민련측의 방침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특히 내년 4월의 총선에 대비, 김 총리의 조기 당복귀에 맞춰 ‘보수세력 결집’을 기치로 내걸고 정치권과 학계 등을 포함, 광범위한 보수세력 규합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가 자신의 조기 사임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동의를 얻었는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두사람간 비공식 대화채널을 통해 의사 전달작업은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대통령 귀국이후 후임 총리 인선문제와 공동여당의 장래 및 향후정국운영 등에 관해 본격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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