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세때부터 가장의 역할을 해오면서 효녀상을 수상한 것이 계기가 돼 봉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제11회 광명시 시민대상(시민봉사부문)을 수상한 이광열씨(67·여·광명5동 통장).
지난 32년 만주에서 태어나 광복과 함께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를 따라 국내로 돌아온 이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아래서도 병중인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등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해 지난 54년 효녀상을 수상했다.
이를 계기로 이씨는 지난 89년 광오사랑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기금을 조성하고 영세민 구호사업과 장학사업 등을 활발하게 벌여나갔다.
지난 90년과 94년 광명5동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재민이 발생하자 759세대에 1천200만원 상당의 연탄(6만장)을 지원했으며, 94년에는 모자세대 독거노인 어려운 학생 등 192세대에 장학금 등으로 860여만원 지급했다.
또 97년에는 최윤선 어린이의 혈액암 치료비 등으로 330여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사비로 자신의 집에 재활용폐품 수집창고를 마련한 뒤 폐품을 팔아 600만원의 기금을 조성한 뒤 91년 소화기 44대를 구입, 주민들에게 배부해줘 이듬해 오씨종산에 산불이 났을때 이를 조기진화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폐식용유를 이용한 무공해 비누를 만들어 이웃에 나눠주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경기북부 수해지역을 방문해 떡과 음료수를 지원하는 등 봉사활동을 몸소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광명시장(5회)·소방서장·경기도지사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경제적인 도움은 어렵지만 몸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계속하겠다”는 이씨는 자식들도 봉사활동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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